오늘 병원을 갔다왔더랬다.
몇일 전부터 시작했던 감기가 떨어지질 않아서 말이다.
그런데 참, 요즘 병원들이란.
대기실에 걸려있는 PDP 서 부터 시작해서,
진료실에는 꽤나 값나갈 (개원의가 필요할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) 진료용 기구들이 즐비하고,
의사 쪽에는 호빵맥까지-_-;;
45 초 짜리 진료가 끝나니, 한쪽에 마련된 물리치료실
(맙소사 ! ENT 에 물리치료실이라니),
온갖 수증기란 수증기는 다 빨아마시고,
나중엔 고막 마사지 (?) 까지 했더랬다.
그러고선 받는 돈은 딸랑 3000 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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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돌아오는데, 어렸을 적 자주가던 소아과가 생각났다.
동네 상가건물 2 층에 있던 소아과였는데,
의사 선생이 아주 호탕한 여의사 였다.
80 년대에 유행하던 화장으로 큼직큼직하게 얼굴 윤곽을 강조하던
(그러니까, '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' 따위의 영화에서 나오던 '잔뜩 부푼 컬에다 진한 눈썹' 을 상상하면 되겠다),
꽤나 미인형의 의사였다.
그녀의 진료에는 언제나 우스운 몇가지 일들이 동반되었고,
물론 진료 시간은 5 분을 훌쩍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다
(생각해 보면 그건 나와 내 어머니가 항상 함께 병원에 갔던 까닭인거 같기도 하다).
그녀는 웃으며 내 상태를 물어보았고,
내가 대답하면 그녀는 3 벌식 전동 타자기로 차트를 써내려가곤 했다,
그녀 책상에 올려져 있던 예쁜 우표와 par avion 이란 스탬프가 찍혀져 있던 편지가 기억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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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도 늙었나보다, 추억이 아름답다고 느끼는걸 보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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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여의사는 내가 중학교를 다닐때 쯤, 어디론가로 병원을 옮겼다.
언듯 들었던 말로는 반포 어딘가로 옮겼다고 한다
(그때 내 어머니도 그 상가건물에서 조그만 빵가게를 하나 하셨더랬다).
어찌보면, 그녀도 내 추억 속에서나 아름다울런지 모르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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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, 5 분도 (한 사람을 편안하게 하기엔) 긴 시간은 아니다. 그치만,
몇일 전부터 시작했던 감기가 떨어지질 않아서 말이다.
그런데 참, 요즘 병원들이란.
대기실에 걸려있는 PDP 서 부터 시작해서,
진료실에는 꽤나 값나갈 (개원의가 필요할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) 진료용 기구들이 즐비하고,
의사 쪽에는 호빵맥까지-_-;;
45 초 짜리 진료가 끝나니, 한쪽에 마련된 물리치료실
(맙소사 ! ENT 에 물리치료실이라니),
온갖 수증기란 수증기는 다 빨아마시고,
나중엔 고막 마사지 (?) 까지 했더랬다.
그러고선 받는 돈은 딸랑 3000 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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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돌아오는데, 어렸을 적 자주가던 소아과가 생각났다.
동네 상가건물 2 층에 있던 소아과였는데,
의사 선생이 아주 호탕한 여의사 였다.
80 년대에 유행하던 화장으로 큼직큼직하게 얼굴 윤곽을 강조하던
(그러니까, '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' 따위의 영화에서 나오던 '잔뜩 부푼 컬에다 진한 눈썹' 을 상상하면 되겠다),
꽤나 미인형의 의사였다.
그녀의 진료에는 언제나 우스운 몇가지 일들이 동반되었고,
물론 진료 시간은 5 분을 훌쩍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다
(생각해 보면 그건 나와 내 어머니가 항상 함께 병원에 갔던 까닭인거 같기도 하다).
그녀는 웃으며 내 상태를 물어보았고,
내가 대답하면 그녀는 3 벌식 전동 타자기로 차트를 써내려가곤 했다,
그녀 책상에 올려져 있던 예쁜 우표와 par avion 이란 스탬프가 찍혀져 있던 편지가 기억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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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도 늙었나보다, 추억이 아름답다고 느끼는걸 보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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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여의사는 내가 중학교를 다닐때 쯤, 어디론가로 병원을 옮겼다.
언듯 들었던 말로는 반포 어딘가로 옮겼다고 한다
(그때 내 어머니도 그 상가건물에서 조그만 빵가게를 하나 하셨더랬다).
어찌보면, 그녀도 내 추억 속에서나 아름다울런지 모르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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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, 5 분도 (한 사람을 편안하게 하기엔) 긴 시간은 아니다. 그치만,